LG 양상문 감독 "합의판정 신청 못한 건 내 실수"

"내 실수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결정적 패인이 됐던 장면을 돌아봤다. 합의판정을 요청했어야 했는데 전체적인 타이밍만 보고 판단했다며 자책했다.

LG는 5일 KIA전에 1-4로 졌다.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서 김다원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병살 코스였는데 1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갔다. 1루수 양석환이 공을 뒤로 흘리지 않으려고 나오면서 잡았다. 1루심은 포구 순간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고 보고 세이프를 선언했다. 2사 1, 3루가 이어졌고 김원섭이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이는 그대로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느린 그림으로 확인했을 때 양석환의 발은 떨어지지 않았다. 합의판정을 요청했다면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을 상황이었다.

양 감독은 "양석환이 공을 막으려고 달려나간 것으로만 봤다. 1루심도 세이프 콜을 너무 자신있게 하더라. 결정적으로 베이스 부분이 김창희 코치에 가렸다. 전체적인 타이밍만 보고 세이프라 생각했다. 합의판정을 했어야 했는데 내 잘못이다"라 설명했다.

한편 전날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던 임훈에게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날 경기에서는 빠진다. 이천웅이 톱타자로 올라가며 박용택이 좌익수로 배치됐다. 지명타자는 서상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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