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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오혜리, '2인자' 설움 떨친 화려한 '금빛 발차기'

[리우올림픽] 오혜리, '2인자' 설움 떨친 화려한 '금빛 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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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여자 태권도 67kg급 금메달을 따낸 오혜리. /사진=뉴스1
여자 태권도 67kg급 금메달을 따낸 오혜리. /사진=뉴스1


한국 여자 태권도 대표팀 오혜리(28, 춘천시청)가 6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전 3기' 끝에 따낸 귀중하고 감격적인 금메달이었다. 오혜리는 그 동안의 설움을 단숨에 털어냈다.


오혜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전 하비 니아레(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3-1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상대가 세계랭킹 1위 니아레였다. 하지만 오혜리가 더 강했다. 오혜리는 잇달아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득점에 성공했고, 전세를 뒤집었다. 막판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며 금메달을 따냈다.


오혜리로서도 감격적인 금메달이었다. 오혜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표 선발전에서 황경선(30, 고양시청)에 밀렸다. 훈련 파트너로 베이징을 찾았고, 황경선의 금메달을 지켜봐야했다.


2012 런던 올림픽도 오혜리와 인연이 없었다. 부상이 문제가 됐고, 선발전조차 나서지 못했다. 결국 이로 인해 오혜리는 그 동안 '국내용'이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황경선에 밀려 '2인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은 달랐다. 이미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월드그랑프리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던 오혜리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업'에 도전했다.


그리고 승승장구했다. 16강-8강-4강을 거쳐 결승에 올랐다. 니아레를 만나 만만치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화려한 발기술을 선보이며 잇달아 득점을 쌓았다. 최종스코어 13-12 승리.


꿈에 그리던 금메달이었고, '2전 3기' 끝에 따낸 감격의 금메달이었다. 나아가 '2인자' 소리를 듣던 오혜리가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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