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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무리.. 그래도 김현수의 2016년은 '성공'이다

아쉬운 마무리.. 그래도 김현수의 2016년은 '성공'이다

발행 :

김동영 기자
빅 리그 첫 시즌을 마친 김현수. /AFPBBNews=뉴스1
빅 리그 첫 시즌을 마친 김현수. /AFPBBNews=뉴스1


끝이 다소간 좋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고, 대타로 교체됐다. 그래도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올 시즌은 성공이다.


김현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도 2-5로 패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으며 2-5로 패하고 말았다. 볼티모어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김현수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올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인해 마이너 강등을 종용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자신의 권리를 활용해 마이너행을 거부했고,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결과는 모두 아는 그대로다. 95경기에 나서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20, OPS 0.801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팀 내 타율 1위, 출루율 1위에 올랐다.


특히 볼티모어가 그토록 원했던 '출루율 높은 타자'로서 자신의 위력을 뽐냈다. 화끈한 한 방은 돋보이지만, 출루에 아쉬움을 보였던 볼티모어다. 김현수가 합류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아졌다.


결국 김현수는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다가, 시즌 돌입 후 팀의 주축 선수로 올라선 셈이 됐다.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바꾼 것이다.


특히 시즌 말미에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와일드카드전으로 이끌었다. 지난 9월 29일 토론토전에서 1-2로 뒤진 9회초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현지에서 "김현수의 스윙이 모든 것을 바꿨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굉장한 가치를 지닌 홈런 한 방이었다. 실제로 이 승리를 바탕으로 볼티모어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맞이한 와일드카드전. 포스트시즌 경기는 '보너스 게임'이라고도 하지만, 반대로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이런 경기에 김현수가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였다. 4개 모두 땅볼이었다. 11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대타로 교체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도 수비에서 캔이 날아드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포구에 성공하는 등 나름의 몫은 해냈다. 오히려 11회말 좌전 안타 때, 김현수 대신 들어간 레이몰드가 공을 더듬는 장면이 나오면서 김현수가 오버랩 되기도 했다.


경기는 볼티모어가 패했다. 7번째 투수로 올라간 우발도 히메네스가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에 볼티모어의 2016년 시즌이 완전히 종료됐고, 김현수의 2016년 빅 리그 첫 해도 마무리됐다.


이렇게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 끝났다. 마지막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김현수의 2016년 전체 시즌을 가릴 수는 없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결국 실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했다. 김현수의 2017년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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