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가 먼저 웃었다. LG가 '84%'의 확률을 잡았다.
LG트윈스는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비율은 84%(25차례 중 21차례)다.
기선 제압에 있어 가장 중요한 1차전이었다. LG 선발 소사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110개. 본인의 포스트시즌 2번째 승리(1패)였다.
이어 진해수(⅔이닝)-정찬헌(2이닝)-김지용(⅓이닝)이 차례로 올라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출전한 김용의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박용택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김용의는 경기 후 준플레이오프 1차전 MVP에 선정됐다.
◆ 선발 라인업
- 넥센 : 서건창(2루수)-고종욱(좌익수)-김하성(유격수)-윤석민(1루수)-김민성(3루수)-채태인(DH)-이택근(우익수)-박동원(포수)-임병욱(중견수). 선발투수 맥그레거.
- LG : 김용의(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DH)-히메네스(3루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양석환(1루수)-정상호(포수)-손주인(2루수). 선발투수 소사.
◆ LG, 리드오프 김용의의 출루 후 첫 득점 성공
LG는 1회 먼저 점수를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김용의가 유격수 맞고 굴절되는 중전 안타를 친 뒤 이천웅의 투수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든 가운데 히메네스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용의가 홈을 밟았다(1-0).

◆ 넥센, 통한의 '1회 및 4회' 만루 기회
넥센도 추격의 기회를 곧바로 잡았다. 그러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1회 1사 후 고종욱의 볼넷, 김하성과 윤석민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성이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4회에는 윤석민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 후 이택근이 유격수 오지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1사 만루 기회. 하지만 박동원이 3루 파울플라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임병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 '위기 뒤의 기회' LG, 5회초 3득점 김용의의 아직 다하지 않은 '기(氣)'
위기 뒤의 기회라고 했다. LG는 곧바로 이어진 5회초 3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양석환의 볼넷과 정상호의 좌전 안타 이후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김용의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친 뒤 2사 후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5-0).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기가 다했다고 발언했으나 아직 다하지 않은 듯했다.

◆ LG, 6회 넥센 김상수의 폭투, 7회 박용택 쐐기타
넥센이 6회부터 맥그레거 대신 김상수를 올린 가운데, LG는 6회 2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내야 안타와 채은성의 좌월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상수가 폭투를 범했고, 이때 3루주자 오지환이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 기회서 정상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6-0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LG는 7회 또 한 점을 뽑았다.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김용의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천웅이 3루수 방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박용택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7-0까지 달아났다. 소사는 7회부터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결국 넥센은 LG 불펜진을 상대로 끝내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LG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 넥센의 패인, 두 차례 만루 기회서 고개를 숙이다
이날 넥센은 1회와 4회 두 차례 만루 기회서 한 점도 뽑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또 선발 맥그레거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 한국 첫 포스트시즌 무대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김상수(1이닝 2실점)-오주원(⅓이닝 1실점)-마정길(⅔이닝)-박주현(2이닝)이 이어 던졌다. 클린업 트리오 김하성-윤석민-김민성을 비롯해 이택근까지 4명이 멀티히트. 넥센은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팀 완봉패를 당했는데,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팀 완봉패' 신기록(종전 기록은 8안타, 1986.10.15 삼성(對 OB) 잠실 PO3차전 外 6차례)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고척돔 첫 포스트 시즌(준PO 44번째, PS 260번째 매진)경기였다. 1만6300석 전석 매진. 올해 포스트시즌 전 경기 매진이자 포스트시즌 9경기 연속 매진(15.10.24 마산 두산-NC PO5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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