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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놓아준 롯데 "이대호는 진전 없이 예의주시"

황재균 놓아준 롯데 "이대호는 진전 없이 예의주시"

발행 :

김우종 기자
이대호. /사진=뉴스1
이대호. /사진=뉴스1


황재균(30)을 놔준 롯데가 이대호(35)와의 협상 역시 '제자리걸음'이라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이윤원 단장은 15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대호와는 여전히 만나지 못했다. 진척된 사항도 없다. 지난해 말과 마찬가지로 아직 이대호와의 특별한 만남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먼저 이번 스토브리그를 조용하게 보낸 롯데가 결국 황재균을 놓아주기로 결정했다. 황재균은 롯데 구단과의 만남을 통해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메이저리그를 향해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15일 밝혔다.


황재균은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을 허락해주고 올해도 진심으로 다가와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구단이 제시한 좋은 조건과 편안한 환경에서 팀을 위해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꼭 도전해 보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롯데 측도 황재균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했다. 롯데 구단은 "황재균과 마지막까지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다. 그러나 황재균 본인의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존중하며, 미래의 성공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재균이 롯데를 떠날 것으로 굳어진 가운데, 관심은 이대호에게 쏠린다. 하지만 여전히 롯데와 이대호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 돌고 있는 '롯데와 이대호 계약설'에 대해 이 단장은 "아무래도 저희 팀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루머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일축했다.


현재 사이판에서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이대호는 2017 시즌 새롭게 뛸 팀을 찾는 중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라쿠텐과 지바 롯데, 그리고 한신 타이거즈가 이대호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또 여전히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내 복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롯데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게 분명하다. 이대호는 롯데에서 11년 동안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더불어 사직야구장에 팬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이대호 국내 복귀 시, 롯데뿐만 아니라 KBO리그 흥행과 판도 자체가 요동칠 수 있다.


더욱이 황재균 없이 2017 시즌을 맞이하는 롯데는 전력 강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롯데는 2013년 이후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이대호가 일본 무대로 진출한 2012년 이후부터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대호가 온다면 전력 강화는 물론 팀의 기세도 올라갈 수 있다. 관건은 역시 몸값의 감당 여부, 그리고 그의 국내 무대 복귀 의지다. 과연 이대호는 2017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뛸까. 롯데는 이대호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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