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훈 끝' 대구FC 손현준 감독 "고지대라 힘들었지만 성과 좋았다"

중국 쿤밍 캠프를 마무리한 대구FC가 1일 밤 귀국한다. 대구 선수단은 짧은 휴식을 가진 뒤 오는 6일부터 25일까지 남해에서 2차 국내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2차 국내 전지훈련에서는 텐진 터다, 허난 젠예, 창춘 야타이, 옌볜 푸더 와의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다. 4팀 모두 중국 슈퍼리그에 소속된 팀이다. 대구로서는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쌓을 좋은 기회가 될 예정.

대구FC는 대구, 남해(16.11.21 ~ 12.30)에서 진행된 1차 국내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린 후 해발 2000m 고지대에 위치한 중국 쿤밍(17. 1. 6 ~ 2. 1)으로 이동,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또 A,B팀으로 나눈 뒤 주 2회 이상의 연습 경기를 치르며 전력을 다듬었다.

쿤밍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는 A팀과 B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총 9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러 A팀은 3승 1패, B팀은 1승 2무 3패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발을 맞춘 골키퍼 조현우와 주장 박태홍, 베테랑 수비수 황재원, 김동진, 박세진, 정우재 및 검증된 수비 자원인 한희훈이 합류한 A팀은 4경기에서 1실점만 내주며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이현우, 김현성 등 새로운 골키퍼들과 신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B팀은 아직까지 발이 맞지 않아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에는 클래식 무대를 함께 누빌 상주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0-1 패배.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골망을 흔들었던 프리킥이 심판 판정으로 무산되는 등 승패와 관계없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지훈련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영남대 시절 대학 무대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은 신인 김경준이었다. A팀과 B팀을 오가며 경기에 나선 김경준은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서 4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대구FC U-18(현풍고) 출신으로 올 시즌 프로데뷔 4년차를 맞는 신창무도 2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박세진, 최수현이 2득점, 주니오, 레오, 정치인이 한 골씩을 넣었다.

전지훈련 중반에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주니오와 레오는 초반 몇 차례 연습 경기에서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전지훈련을 마친 손현준 감독은 "쿤밍이 고지대라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지만, 선수들의 체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체력뿐만 아니라 새 외국인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 전술, 전력 극대화 등에 초점을 맞췄고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 대구FC 2차 국내 전지훈련(남해) 일정(변경될 수 있음)

2/6(월) 남해 출발

2/9(목) 15:00 연습경기 vs 텐진 터다(남해)

2/11(토) 15:00 연습경기 vs 허난 젠예(남해)

2/15(수) 15:00 연습경기 vs 창춘 야타이(창원)

2/18(토) 15:00 연습경기 vs 창춘 야타이(남해)

2/21(화) 15:00 연습경기 vs 옌볜 푸더(남해)

2/25(토) 대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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