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첫 캠프' kt 김건국 "목표는 '1'.. 야구 인생 스타트 끊고파"

'첫 캠프' kt 김건국 "목표는 '1'.. 야구 인생 스타트 끊고파"

발행 :

심혜진 기자
김건국과 가득염 코치./사진=kt 위즈 제공
김건국과 가득염 코치./사진=kt 위즈 제공


"목표는 1이다"


kt 위즈 우완투수 김건국(29)의 말이다. 그는 2017시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서 맹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덕수정보고 출신의 김건국은 지난 2006년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된 유망주였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제 기량을 펼쳐보지도 못했다. 그는 프로 통산 1경기 출장에 그쳤고, 결국 2008년에 방출됐다.


힘든 시기는 계속됐다. 경찰 야구단 입단도 이루지 못했고, 의무경찰로 병역을 이행할 수 밖에 없었다. 제대 후에는 고양 원더스에서 김성근 감독의 가르침을 받으며 의지를 불태웠다.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처럼 보였다. 김건국은 4경기에 출전해 2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18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NC 다이노스 입단으로 이어졌다. 2013년 5월 포수 이승재, 외야수 윤병호 등과 함께 NC의 부름을 받아 다시 프로 무대에 진출한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NC 유니폼을 입는 동안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2013시즌을 마친 후에 2차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kt 입단을 앞두고 김용성에서 김건국으로 개명까지 하며 의지를 다졌지만 그에게 찾아온 것은 신고선수 신분이었다.


김건국에게 포기란 없었다. 끝까지 글러브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김진욱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에게 또 한 번 희망이 찾아왔다. 김건국과 김진욱 감독은 두산 시절 인연이 있다. 김건국이 두산 2군에서 뛸 당시 투수코치가 김진욱 감독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김건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고, 김건국은 김진욱 감독의 부름을 받아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우여곡절 끝에 입단 10년 만에 첫 스프링캠프에 나선 김건국. 누구보다 올 시즌 부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변화구 컨트롤을 잡는 것이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정명원, 가득염 코치의 조언에 따라 투구폼도 교정하고 있다. 쉬는 시간도 없다. 그는 자신의 투구폼을 찍은 영상을 쉴 틈 없이 보며 분석한다.


여기에 스프링캠프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맡고 있다. 선수들과는 물론 코치들과도 훈훈한 케미스트리도 뽐내고 있다.


김건국의 올 시즌 목표는 '1'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1군, 1경기, 1승, 1패, 1홀드 등 숫자 1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 야구 인생의 스타트를 끊고 싶다"며 "김건국이라는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첫 청백전서는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김진욱 감독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현재 구속은 130km 후반이 나온다. 자신의 최고 구속이었던 147km까지 올려보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김건국이 이 기회를 잡아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