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190㎝' 파이어볼러 등장 기대감! 무려 2600대 RPM이라니 "KBO 역사상 최초 선발 쌍둥이 맞대결이요? 꼭 승리할 것"

'190㎝' 파이어볼러 등장 기대감! 무려 2600대 RPM이라니 "KBO 역사상 최초 선발 쌍둥이 맞대결이요? 꼭 승리할 것"

발행 :

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겨울 스프링캠프 도중 안타까운 부상만 아니었다면 올 시즌 1군 데뷔전은 물론, 좋은 활약을 펼칠 수도 있었다. 두산 마운드의 미래로 평가받는 주인공. 바로 150㎞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윤태호(22)다.


상인천초-동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윤태호는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6000만원. 190cm, 88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그는 팀 내 '에이스' 곽빈의 뒤를 이을 우완 에이스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입단한 윤태호는 그해 11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신인 때 어깨가 좋지 않아 구단 차원에서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그는 지난해 5월 27일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며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렸다. 2024년 퓨처스리그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남겼다. 총 7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13탈삼진 5실점(4자책)의 세부 성적을 기록한 윤태호였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윤태호는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캠프 도중 오른쪽 상완 이두근에 통증을 느끼며 불의의 부상으로 귀국하고 말았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윤태호는 최근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자신의 공을 마음껏 뿌리고 있다.


최근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윤태호는 "지난해부터 좋게 평가를 해주셔서, 올해 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고 생각했는데 다쳐서 안타까웠다. 특히 캠프 시작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는데 중도에 귀국하게 돼 아쉬움이 컸다. 다치고 난 뒤에는 한 2~3개월 정도 재활에 전념했던 것 같다. 다행히 운이 좋아 최근 다시 저의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윤태호는 지난 7월 10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1이닝 1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친 윤태호. 그리고 지난 8월 7일까지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 총 13⅓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12탈삼진 5실점(5자책), 피안타율 0.170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윤태호는 "이제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온다"면서 자신의 강점을 어필해달라고 하자 "일단 속구다. 높은 키에서 나오는 속구의 위력, 그리고 2600대에 이르는 높은 분당 회전수(RPM)의 공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라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많은 남자가 군대에 다녀온 뒤 인생을 배운다고 한다. 윤태호는 어땠을까. 그는 "군대 생활하는 동안 도움이 된 게 있다. 성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사실 원래 조금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그런데 군대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조금 외향적으로 바뀌었다. 군대에 가기 전에는 소심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밝아졌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윤태호에게는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이 있다. 바로 2022년 1차 지명으로 SSG 랜더스에 입단한 투수 윤태현(22)이다. 윤태호는 쌍둥이 형에 대해 "지난 5월에 전역한 뒤 이제 몸을 다 만들고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한다고 들었다. 쉬는 날마다 집으로 가면 얼굴을 본다"고 했다.


아직 KBO 리그 역사상 쌍둥이 형제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온다면 가문의 영광일 터. 윤태호는 쌍둥이 형과 선발 맞대결에 관한 질문에 "언젠가는 꼭 한번하고 싶다"면서 "되게 설렐 것 같다. 그리고 꼭 승리할 것"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최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윤태호는 지난해 우리 교육리그 때부터 정말 눈에 띄는 피칭을 선보여서 기대를 크게 한 투수다. 그래서 캠프 명단에도 함께했다. 그런데 캠프 도중 팔이 좀 안 좋아 (재활에 전념한 뒤) 이렇게 스텝 업을 하고 있다"면서 "준비가 잘 되면 늦어도 이번 달 안으로 (1군에) 올릴 생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태호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역시 팀 내 최고 우완 에이스의 이름이 나왔다. 윤태호는 "곽빈"이라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봐왔는데 정말 멋있었다. 또 캠프에서도 함께 운동하니까 정말 열심히 하고 성격도 되게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야구를 정말 잘하기 때문에 같은 선발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윤태호는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발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그 이유에 관해 묻자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면 팬 분들의 사랑도 많이 받는 선수 아닌가. 또 경기에 나가면 '이겼다'라는 마음을 팬 분들께서 가질 수 있는, 그런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이야기했다.


인터뷰 말미에 윤태호는 꼭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퓨처스팀에서 선발로 나서기 전에는 바이오 메카닉스조에서 운동을 했다. 그때 권명철 코치님(퓨처스 재활/잔류코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운동하는 데 있어서 권 코치님으로부터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이 기회를 빌려 꼭 드리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윤태호는 "이른 시일 내에 1군으로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공 1개를 던지더라도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동안 윤태현의 동생 윤태호라 불렸는데, 앞으로는 윤태호의 형 윤태현으로 불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윤태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주요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