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던 '박뱅' 박병호(31, 로체스터 레드윙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감독도 박병호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를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사유는 우측 햄스트링 부상이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19경기에 나서 타율 0.353, 6홈런 13타점 6볼넷, 출루율 0.414, 장타율 0.745, OPS 1.159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25인 로스터에 넣지 않았다.
불펜을 한 명 더 포함시키는 과정에서 지명타자 자리가 희생됐고,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데릭 팔비 사장은 "박병호가 못해서가 아니다. 투수를 한 명 늘리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의 설명이 있었지만, 분명 충격적인 결과였다.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25인 로스터 합류를 확정적으로 봤지만, 구단의 선택은 달랐다.
어쨌든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초반 맹타를 휘둘렀다.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3타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563, OPS 1.007을 기록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4경기 연속으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4타수 1안타-4타수 2안타 2타점-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만들어냈다. 확실히 박병호의 타격감이 좋았다.
하지만 잠시 멈춤신호를 받았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11일 버팔로전 이후 햄스트링에 문제가 발생했고,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메이저리그 복귀에도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박병호의 부상과 관련해 미네소타의 몰리터 감독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MLB.com은 13일 "미네소타의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로체스터에서 첫 4경기를 잘 치렀다고 말했다. 부상과 관련해서는 추가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몰리터 감독은 "부상 후 하루 혹은 이틀이 지나면 부상 정도가 나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 시점에서 박병호의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 자연스럽게 박병호의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도 알 수 없다. 기본적으로 햄스트링 부상은 기다리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 박병호가 언제쯤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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