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구장 날씨가 애매하다. LG의 전설 이병규의 영구결번 행사가 열리는 날이라 더 민감하다.
LG는 9일 잠실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와 함께 이병규 은퇴식을 거행한다. LG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 번째 영구결번이라 이 행사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하지만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눈물을 머금고 연기할 수밖에 없다.
일단 어마어마한 폭우가 아니라면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이전에 경기 자체가 취소되면 은퇴식도 미뤄진다. 하지만 일단 플레이볼이 선언되면 중간에 노게임이 되더라도 강행한다. 다만 도저히 행사가 불가능할 정도의 강수량이면 은퇴식 역시 취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 강수 확률은 70%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오후 4시 현재 서울 상공에 비 구름은 없다. 서해 바다에서 큰 덩어리가 접근 중이다. 서울을 그대로 통과하면 엄청난 빗줄기가 예상된다. 이미 오후 3시경 잠실구장에는 한 차례 굵은 소나기가 내렸다.
공식 행사는 4시 30분부터 진행된다.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오후 5시 41분 기념 영상을 상영한다. 양 팀 감독 및 주장, 팬클럽이 꽃다발 및 기념품을 전달한다. 이병규가 이날 경기 시구자로 나선다.
경기 후 본 행사가 이어진다. 가수 포지션 임재욱씨가 특별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이병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이병규의 등장음악 'I was born to love you'를 부른다. 이후 7분 짜리 다큐 영상을 튼다. 영구 결번을 전광판을 통해 선언하며 단상 앞에서 유니폼을 반납한다.
한편 이병규와 김용수의 '영구결번' 유니폼은 기존 외야에서 1루 내야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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