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끝났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 1~4위가 최종 확정됐을 정도로, 올 정규리그 각 구단의 경쟁은 뜨거웠다. 이변이 많은 단기전의 특성 상, 가을야구에서는 정규리그 순위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올 정규리그는 그 어느 때 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했기에 이번 포스트시즌의 최종 승자, 즉 한국시리즈 우승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다. 스타뉴스는 포스트시즌 시작을 눈앞에 두고 야구 달인들로 통하는 김성근 전 감독과 김인식 KBO 총재 특보 및 스타뉴스 야구담당 기자들이 예상하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알아봤다.
먼저 김성근 전 감독은 2017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예측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롯데를 주목했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KIA 타이거즈가 87승 1무 56패를 올리며 2위 두산(84승 3무 57패)을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KIA의 우승은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이자 전신 해태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통산 7번째다.
3위 전쟁의 승자는 롯데로 결정됐다. 롯데(80승 2무 62패)는 LG를 꺾고 3위로 시즌을 마치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 뒤를 이어 NC(79승 3무 62패)가 한화와 8-8로 비기며 4위에 자리했다. 5위는 SK 와이번스(75승 1무 68패).
오는 5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SK-NC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축제가 막을 올린다.
김성근 전 감독은 올 시즌 역대급 순위 경쟁에 대해 스타뉴스에 "팀 내부에서는 매 경기 피 말리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면서도 "밖에서는 대단히 재미있는 순위 싸움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올 시즌 1위부터 4위까지 역대급 순위 경쟁이 벌어졌다. KIA는 후반기 내내 두산에 쫓긴 끝에 시즌 마지막 경기서 우승을 확정했다. 3위 롯데와 4위 NC는 공동 3위에서 최종전을 맞이했다. 상위권 팀들이 144번째 경기까지 총력전을 치른 셈이다.
김 전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전망에 대해 '휴식시간'의 중요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휴식 시간'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시리즈 전체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며 "두산도 지금 투수들이 지친 것 같고 KIA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KIA는 양현종과 헥터가 결국 어떻게 해주느냐가 관건인데 헥터는 좋을 때의 구위는 아닌 것 같다"라면서도 "KIA는 최근 당했던 2-20 대패의 영향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IA는 지친 느낌이 많지만 한국시리즈까지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김기태 감독이 그런 부분에서 관리를 대단히 잘한다"라며 휴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NC에 대해서는 "투수와 타자 쪽에서 아무래도 중심이 없어진 것 아닌가, 예년보다는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감독으로서 단기전을 하기에는 다소 껄끄러운 상황이 아닌가 본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 전 감독이 가장 주목한 팀은 롯데였다. 그는 "롯데는 재미가 있는데 지금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느냐, 아니면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흐름은 롯데가 제일 좋고 투수 쪽도 괜찮다"며 "단기전을 치르는데 좋은 투수들이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자도 그렇게 걱정할 게 없을 것 같다"며 "3박자를 가장 밸런스 있게 갖춘 팀은 롯데가 아닌가 싶다"며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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