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호랑이 축구단이 창단 처음으로 'FA컵'을 들어올렸다.
울산은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7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지난 11월 29일 부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울산이 종합 점수 2-1로 FA컵 정상에 올랐다. 1983년 창단된 울산은 1998년 준우승 이후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전방에 이종호, 김승준, 오르샤를 배치했다. 미드필더에는 김성환, 이영재, 정재용을 세웠고, 4백 수비진에는 김창수, 리차드, 강민수, 이명재가 섰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부산은 이정협, 박준태, 김문환이 최전방에 섰고, 미드필더는 이재권, 호물로, 정석화, 고경민이 담당했다. 부산 이승엽 감독 대행은 수비수 임유환, 모라이스, 김종혁을 선택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형근이 꼈다.
전반전은 1차전에서 패한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9분 부산 박준태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며, 전반 45분 이재권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말았다.
후반전이 되자 울산은 곧바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종호 대신 김인성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골이 필요했던 부산도 박준태 대신 이동준을 투입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울산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부산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창단 첫 FA컵 우승이라는 역사를 작성했다. 동시에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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