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 합류하는 신생팀 용인FC가 그야말로 폭풍 영입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진호(37)·석현준(34) 등 베테랑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까지 폭넓게 영입하고 있는데, 매일은 물론 주말 오후 등 시간대를 가리지 않으면서 팬들에게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3월 프로축구단 창단을 선언했던 용인FC는 4월 시의회의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신설 등을 거쳐 8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K리그 회원가입을 승인받았다. 용인FC뿐만 아니라 파주 프런티어FC, 김해FC도 함께 회원가입 승인을 받았는데, K3리그 팀을 승계하는 다른 두 팀과 달리 용인은 아예 새로 팀을 창단해 내년 K리그2에 합류한다.
최윤겸 감독과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등을 선임하며 새 시즌 전력 준비에 나선 용인은 지난 15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을 영입하며 화제가 됐다.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유럽 무대를 누비던 석현준은 백암중·신갈고 출신으로 용인시와 인연이 깊었다. 지난 2023년 10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형 확정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고 용인에서 커리어 마지막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후에는 매일같이 선수 영입 공식 발표가 이어지며 선수단 규모를 키워가기 시작했다. 16일 수원FC, 서울 이랜드 등에서 뛰었던 곽윤호(30), 17일 광주FC 출신 김한길(30)을 비롯해 김현준(23)·임형진(24), 그리고 18일에는 K리그1·2 통산 32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신진호 등을 잇따라 품었다.
또 19일엔 연령별 대표 출신 김동민(20)과 차승현(25)을 영입 소식을 알렸고, 20일엔 현재 23세 이하(U-23) 대표로 활약 중인 김한서(22)를 대전하나시티즌으로부터 임대 영입했다. 특히 용인 구단은 '첫 현역 국가대표(U-23) 영입'으로 소개한 김한서 오피셜은 이례적으로 토요일 오후에 관련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밖에 울산 HD 백인우(19)의 임대 영입이나 수원 삼성과 계약 만료를 앞둔 베테랑 최영준(34) 등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입설도 끊이지 않는 중이다. 외국인 선수들을 포함해 30명 안팎으로 창단 첫 시즌 선수단 규모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입이 공식화된 선수가 아직 10명도 채 안 되는 상황이라 용인의 '폭풍 오피셜'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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