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보드 천재' 클로이 김(18·미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예선 1위에 올랐다. 한국의 권선우(19)는 선전했지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재미동포 2세인 클로이 김은 12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1위에 올라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압도적인 기량이었다. 예선 런1에서 세 번째 선수로 나선 클로이 김은 고난도 묘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점프의 높이도 가공했다.
얻은 점수는 91.50점. 2위 류지아위(26·중국·87.75점)보다 크게 앞섰고, 유일하게 90점대를 얻은 선수였다.

예선 런2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더 좋았다. 역시 완벽한 경기를 펼쳤고, 95.50점을 얻었다. 예선 런1~2에서 모두 90점 이상을 얻은 선수는 클로이 김이 유일했다.
클로이 김은 이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강자'다. 2016년 US그랑프리에서는 1080도 점프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사상 처음으로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고, 예선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13일 열리는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권선우는 20위에 자리했다. 예선 런1에서는 19.25점에 그쳤지만, 런2에서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고 35.00점을 얻었다. 최종 순위는 20위. 12명까지 나서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올림픽 코스 규격은 17~18도의 경사에 최소 150m-권장 170m의 길이, 반원통의 너비는 19~22m, 높이는 6.7m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하여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의 평균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선수는 예선은 2번, 결승은 3번의 연기를 하고 이 중 높은 1개 점수로 순위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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