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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용주의 절치부심 "많은 이닝 던져 필요한 선수될 것"

kt 김용주의 절치부심 "많은 이닝 던져 필요한 선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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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김용주(27)가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김용주를 비롯해 금민철, 조현우까지 좌완 투수만 3명을 영입했다. kt 불펜에 왼손 투수가 심재민과 홍성용밖에 없었다. 3명을 추가 영입을 통해 좌우 비율을 맞추며 불펜 강화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중 김용주는 금민철과 함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호투 중이다.


김용주는 지난 2월 9일 자체 청백전에서 첫 실전 무대에 나섰다. 배우열 다음으로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용주는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30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후인 2월 11일 니혼햄과의 평가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권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용주는 2이닝 1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피안타가 홈런이었던 것이 아쉬웠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27일 마이너리그 연합팀과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김용주는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에도 구원 등판이었다. 금민철, 김사율에 이어 3번째 투수로 올라와 33개를 던져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아직 평가전이 남아있고, 시범경기도 있기 때문에 호평은 이르지만 현재까지 김용주의 모습을 보면 kt의 불펜 강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보여진다.


사실 김용주는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4순위로 한화에 입단하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10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0.5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쭉 2군에 머물다 2013년 1군에 다시 복귀했지만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고 2013년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김용주는 선발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 8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그리고 9월 22일 제대했다. 그러나 제대 후 김용주의 이름 석 자로 논란이 야기됐다. 선발 투수 기근에 시달리던 한화는 김용주를 제대 일주일 만에 하주석과 함께 1군에 등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화는 2015 시즌 등록 선수 65명을 모두 채운 상태였기 때문에 김용주와 하주석을 1군에 등록시키면서 조정원 채기영이 임의탈퇴 처리됐다. 또한 시즌을 마치고 진행되는 2차 드래프트에서 제대 선수들이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부터 필요한 선수들을 빼앗길 가능성도 있었다. 당장의 5위 경쟁 때문에 미래를 보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셌었다.


그렇게 논란 속에서 김용주는 전역한 지 채 일주일도 안된 2015년 9월 29일 삼성 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사흘 휴식 후인 그해 10월 3일 kt전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한화가 1-4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이 확정됐다. 김용주의 1군 등록은 새드엔딩으로 끝이 났다.


이후 두 시즌 연속 김용주는 좋지 못했다. 2016 시즌 17경기 15⅔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9.77에 그쳤다. 2017 시즌에는 단 한 차례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렇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팀을 옮기게 됐다. 한화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올해 김용주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kt가 자신을 뽑은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사실 처음으로 팀을 옮겨 적응하기 힘들 줄 알았다"라면서도 "다행히 선후배들이 많이 챙겨주고, 많은 도움을 받아 빨리 적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어느 보직을 맡을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면서 "다치지 않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김용주(좌)와 금민철(우)./사진=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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