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이 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의외로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황희찬(22·함부르크)가 연속골을 쏘며 일본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이승우-황희찬의 골을 앞세워 2-1의 승리를 따냈다. 연장 후반 한 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금메달 확정.
의외의 고전이었다. 전력은 한국의 우위였다.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했다. 한국은 와일드카드 3장을 다 썼다. 특히 손흥민(26·토트넘)의 존재는 다른 팀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여기에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9골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었고, 조현우(27·대구)는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승에서 한국은 의외로 일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0-0. 수도 없이 두드렸지만, 일본의 수비가 단단했다. 그리고 연장에서 골이 터졌다. 이승우와 황희찬이 나섰다. 조연은 손흥민이었다.
연장 전반 3분 만에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돌파에 성공했고, 송대 수비와 엉켰다. 여기서 이승우가 나타났다. 순간적으로 공을 향해 쇄도한 이승우는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어시스트였다.
끝이 아니었다. 연장 전반 11분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이번에는 세트플레이에서 골이 터졌다. 좌측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고, 크로스를 올렸다. 여기에 황희찬이 헤딩슛을 날려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귀중한 추가골을 세트플레이로 만들어냈다. 역시나 손흥민의 어시스트였다.
이렇게 유럽파 손흥민-이승우-황희찬이 합작하며 팀에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캡틴으로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했다. 그야말로 팀을 이끈 선수다. 이승우는 이란전부터 잇달아 골을 만들며 선봉에 섰다. 황희찬은 경기력 논란이 있었고, 매너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골을 만들며 웃을 수 있었다. 그러게 이 셋이 일본을 잡았고,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