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1)가 고국 나들이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튤립 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5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오는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참가한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3년 12월에 열린 KLPGA 스윙잉스커츠에서 우승했으나, 장소가 대만이어서 국내 개최 KLPGA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리디아 고와 일문일답.
-국내 대회 처음이자 메이저 대회 첫 출전 소감은.
▶프로 데뷔 이후 우승한 대회가 스윙잉스커츠 대회였다. 그 이후 KLPGA 대회에 또 나갈 수 있었으면 했는데, 이번에 나오게 됐다. 너무 기대된다. 언니들, KLPGA 선수들과 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다. 태어난 나라에서 하는 대회라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택한 이유는.
▶대회 주최 측의 권유로 나오게 됐다. KLPGA 메이저 대회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예전보다 체격, 스윙에 많은 변화를 보이면서 우승이 적어졌는데.
▶작년에는 바뀐 점이 많았다. 적응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4월 우승 이후 많은 감정이 생겼다. 행복할 때는 잘 울지 않는데, 그 때는 가장 먼저 나온 것이 눈물이었다. 그 대회 우승은 올해뿐 아니라 내 커리어에 있어 모멘텀이 될 것 같다. 변화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 내 몸이 무겁다고 느껴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살이 좀 빠졌지만 드라이버 거리는 줄지 않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맥주를 마셔본 적이 있는지, 우승해서 맥주를 마신다면.
▶마셔본 것도 같다. 소맥으로.(웃음) 술을 잘 마시지 않는 편이다.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내 팀과 가족,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대회만의 세리머니라 들었다.
-승부처 홀은.
▶16~18번홀이 결정적일 것 같다. 18번홀이 토, 일요일에는 티박스가 앞으로 당겨져 투온이 가능하다. 마지막 몇 홀이 승부처 홀일 것 같다. 연습라운드 스코어는 기록하지 않았는데 많이 어려웠다. 페어웨이가 좁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
-고연전은 가봤나.
▶아직 가보지 않았다. 최운정 언니가 올해는 같이 보러 가자고 했는데, 하이트진로 대회에 참가하게 돼 가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응원하러 가보고 싶다. TV로 시청하겠다.
-케이트 위트워스와 비교될 정도로 '골프 천재'였다. 현재는 조금 떨어졌다. 전성기와 비교한다면.
▶케이트 위트워스의 LPGA 통산 88승과 비교할 수 없다. 운 좋게 15살에 LPGA 대회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항상 TV로 봤던 LPGA 언니들과 칠 수 있는 경험을 얻고 싶었다. 그 때는 너무 어려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골프 선수 리디아 고가 아닌 인간 리디아 고의 특별한 모멘텀이었다.
-우승 공약은.
▶특이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 팬 분들과 같이 맥주 마시는 것과 하이파이브를 하겠다. 추가적인 것은 그 때 가서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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