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최하위에 처진 서울 삼성 썬더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글렌 코지(26, 180.3cm)를 보내고 네이트 밀러(31, 185.2cm)를 영입했다.
KBL은 26일 삼성의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공시했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애를 태운 코지를 KBL 경험이 있는 밀러로 바꿨다. 단신 외국인 선수 교체다.
밀러는 2016~2017시즌 현대모비스에서, 2017~2018시즌 전자랜드에서 뛰었다. 두 시즌 동안 평균 13.4점 5.6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올렸다.
가드형이기는 하지만, 스피드가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대신 힘이 있다. 여차하면 빅맨까지 막을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앞선 두 시즌 동안 193cm 이하의 상대 언더사이즈 빅맨을 주로 막기도 했다.
앞서 장신 외국인 선수를 벤 음발라(23, 196.3cm)를 유진 펠프스(28, 194.9cm)로 교체한 삼성은 이로써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바꿨다.
삼성은 올 시즌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4승 14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7연패의 늪에도 빠진 상태.
장신 외국인 선수 쪽은 펠프스가 들어오면서 괜찮아졌다. 펠프스는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평균 25.8점 13.0리바운드 2.2어시스트라는 좋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문제는 단신 외국인 선수 코지였다. 18경기에서 평균 11.2점 2.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표면적으로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들쑥날쑥하다. 31점을 퍼부은 경기도 있지만, 무득점 경기도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이유를 모르겠다.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마음대로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1쿼터부터 스타팅으로 뛰지 못하는 것에 힘들어하는 것 같다. 현재 팀 상황에서 코지를 스타팅으로 쓰는 것은 어렵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결국 칼을 뽑았다. 코지를 보내고 밀러를 데려왔다. 밀러는 어느 정도 검증된 자원이다. 김동욱(37, 194cm)과 장민국(29, 199cm)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상태. 포워드진이 아쉽다. 이에 수비가 되고, 골밑 공략까지 가능한 밀러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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