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이강인이 정상을 향해 달려간다. 한 고비만 더 넘으면 세계적 선수들과 한 경기장에서 호흡할 수 있다.
이강인이 속한 발렌시아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으로 떠난다. 레알 베티스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앞뒀다.
발렌시아의 이번 시즌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겸하는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들쑥날쑥했다. 그 와중에 힘을 다소 빼고 간 국왕컵에서 선전했다. 스포르팅 히혼, 헤타페 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가며 준결승까지 나아갔다.
이강인의 공도 작지 않았다. 헤타페와 8강 2차전 홈 경기가 대표적이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결정적 패스 두 방으로 상대를 무너뜨린 공신이 됐다. 발렌시아가 지금부터 풀전력을 가동하며 국왕컵 우승을 욕심낼 법도 하나, 이강인이 최근 1부리그 출전 시간을 늘려온 데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상대 베티스가 만만치는 않다.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현재, 8위 발렌시아보다 승점 2점 앞선 6위다. 최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는 저력까지 과시했다. 무엇보다 안방 기세가 굉장했다.
동기는 충만하다. 발렌시아 반대편 대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격돌한다. 이번 준결승만 넘으면 이강인이 레알 혹은 바르사란 세계적 클럽과 맞붙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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