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카림 벤제마(31,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가 떠난 후 홀로서기에 만족스러워했다.
벤제마는 25일 프랑스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호날두를 위한 플레이를 펼쳤다면, 이제는 내가 공격의 리더가 됐다"라고 말했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 파트너다.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면서 만난 그들은 눈부신 호흡으로 맹활약했다. 연계 플레이가 좋은 벤제마가 판을 만들고, 호날두가 기회를 확실하게 살렸다. 유럽의 강호들은 호날두와 벤제마 앞에 쓰러졌고,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호날두와 벤제마는 이번 시즌 결별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 남았다. 벤제마는 시즌 초 부침을 겪었으나 기량을 빠르게 찾았다. 신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이끌며 리그에서 11골을 터트렸다.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리는 연계도 여전히 빛났다.
호날두와 함께한 9년을 되돌아본 벤제마는 "나는 항상 호날두를 바라봤고, 호날두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였다"라며 득점보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치중했다고 고백했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호날두가 아닌 벤제마가 지휘한다. 이에 벤제마는 "호날두를 돕는 건 내가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하는 배경을 만들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은 직접 득점하는 걸 원하고 있으며, 나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공격의 구심점으로 올라선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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