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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출신' 한화 김창혁 "포수 경쟁자 4명, 똘똘 뭉쳤어요"

'LG 출신' 한화 김창혁 "포수 경쟁자 4명, 똘똘 뭉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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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훈련 중인 한화 포수 지성준-김창혁-최재훈-이성원(왼쪽부터)./사진=한화 이글스
훈련 중인 한화 포수 지성준-김창혁-최재훈-이성원(왼쪽부터)./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포수 김창혁(28)이 이를 악물었다.


부산고 출신의 김창혁은 2010년 6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지명됐으나 1군 무대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방출됐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입단 테스트)에서 당시 한화 스카우트 팀장이었던 이정훈 현 기술자문의 눈에 띄어 한화에 둥지를 틀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5월 1군 무대를 밟았다. 1군에서는 6경기 타율 0.200(10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6, 5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했으나 종아리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김창혁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강인권 배터리 코치님과 가끔 일대일 훈련을 하는데, 경기 운영이나 2루 송구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포수들의 스케줄은 빡빡하다. 수비 훈련은 기본이고, 투수들의 공을 받기 위해 불펜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크게 소리치며 투수들의 기를 살려주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목소리는 쉬기 마련이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김창혁은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 한화 캠프에 온 포수는 4명. 최재훈을 비롯해 지성준, 김창혁, 이성원이 있다.


김창혁은 "포수들끼리 똘똘 뭉친다. 경쟁을 하면 미묘한 감정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모두 열린 마음으로 상부상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재훈이 형과 성준이보다 체형이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장점인 순발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혁./사진=한화 이글스
김창혁./사진=한화 이글스

김창혁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투수들이 믿을 수 있는 포수가 되는 것과 '1군 진입'이다. 김창혁은 "아직 투수 형들의 공을 많이 받지 못했다. 앞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투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겠다. 투수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군 무대를 밟긴 했으나 만족스럽지는 않다. 김창혁은 "1군에 한 번이라도 올라가 보고 그만두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작년에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를 잡았다. 그래서 더 욕심이 생겼다"면서 "올해는 1군에서 조금 더 많은 경기에 뛰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프로에 지명된지 벌써 10년차가 됐다. 10년 동안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굳은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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