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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자 골퍼 비하 '우즈 전 코치' 해니, 출연 정지... 방송사는 '선긋기'

韓 여자 골퍼 비하 '우즈 전 코치' 해니, 출연 정지... 방송사는 '선긋기'

발행 :

심혜진 기자
행크 해니./AFPBBNews=뉴스1
행크 해니./AFPBBNews=뉴스1

한국 여자골퍼를 비하해 논란을 일으킨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 코치 행크 해니(64)가 방송 출연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ESPN은 31일(한국시간) "해니가 시리우스XM의 PGA투어 라디오채널 출연이 정지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우스XM 측은 해니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성명서를 통해 "해니의 발언은 몰상식적이며 우리 방송사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PGA투어와 LPGA 투어에서 점점 다양한 팬 층을 구성하고 있는 것에 자랑스럽게 여긴다. 양 투어에서 뛰는 세계적인 글로벌 선수들의 업적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며 "우리는 골프를 위대하게 만드는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계속해서 그들을 서포트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날 시리우스XM 라디오쇼에 출연한 해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을 비하했다.


그가 한 말은 이렇다. 해니가 "이번 US오픈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을 예측한다"고 말하자, 공동 진행자 스티브 존슨 역시 "꽤 안전한 베팅"이라고 맞장구쳤다. 이에 해니는 "LPGA에 나서는 선수 6명도 잘 모르겠다. 굳이 정확한 이름을 말할 필요가 없다면, 이(Lee)씨 성을 가진 선수를 고르겠다. 미셸 위는 다쳤고, 다른 선수들은 잘 모른다. 다들 어디서 뛰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미셸 위가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계 여성 골퍼로서 해니의 발언이 굉장히 실망스럽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음거리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하자 해니는 "일련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사과한다. 그동안 LPGA 투어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한국 선수들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열심히 노력한 여자 선수들을 누구나 존경한다. 그들의 능력이나 업적을 무시하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리우스XM 측은 해니의 방송 출연을 정지시킴과 동시에 그의 거취에 대해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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