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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소 "왜 내가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였죠?"-리피 "그건 운명이었어"

그로소 "왜 내가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였죠?"-리피 "그건 운명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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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2006 독일월드컵 당시 그로소(왼쪽)과 리피 감독./AFPBBNews=뉴스1
2006 독일월드컵 당시 그로소(왼쪽)과 리피 감독./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뛰었던 파비오 그로소(43)가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 순간을 되돌아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그로소와 영상 통화를 연결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연장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부차기로 승자가 결정됐는데, 두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 마르코 마테라치의 슈팅은 골문을 가른 반면 프랑스의 두 번째 키커 다비드 트레제게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이탈리아는 다니엘레 데로시,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로 이어지는 키커들이 모두 성공시켰고, 그로소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기서 그로소가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유가 나온다.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휘했던 마르첼로 리피(72) 감독이 화상으로 연결됐다. 리피 감독은 "5번째 키커로 나설 것이라는 내 말을 들었을 때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 이것은 운명이었다. 그렇게 넌 마지막 키커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그로소는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런데 감독은 나를 선택했다. 나는 책임을 지고 싶었다. 이 월드컵에서 우리는 미친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내가 나서서 해보고 싶었다. 정말 행복했다"면서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우승 순간은 잊지 못한다. 정말 멋진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리피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전했다. 그는 "감독 덕분에 좋은 팀이 될 수 있었다. 선수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했고, 자유롭게 우리의 생각을 낼 수 있게 만들었다. 이것이 이탈리아가 특별했던 이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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