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아산] 허윤수 기자= ‘패트리어트’ 정조국(제주유나이티드)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정조국은 20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7라운드 충남아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수걸이포를 가동했다.
이날 정조국은 주민규와 함께 선발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제주에서 첫 번째 골이자 K리그 통산 150번째 공격 포인트(121골 29도움)를 기록했다.
2003년 안양LG(현 FC서울)에서 데뷔한 정조국은 데뷔 첫해부터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적립을 시작했다. 문전에서 보여주는 그의 강력한 슈팅은 미사일과 비교되며 ‘패트리어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정조국은 프랑스 리그를 거쳐 다시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특히 2016년 광주FC에서 남기일 감독과 함께 하며 20골 1도움으로 리그 MVP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남 감독의 품을 떠난 뒤에는 순탄치 않았다. 강원FC에서 세 시즌을 보냈지만 16골 5도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등이 필요했던 정조국은 남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 지휘봉을 잡은 남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사람은 곧 시너지 효과를 냈다.
주민규라는 걸출한 골잡이의 활약에 주연은 아니었지만,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올 시즌 선발 출전은 두 차례였지만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K리그에서 열 번째로 150 공격 포인트 고지를 밟으며 부활을 알렸다.
패트리어트를 가장 잘 다루는 조종사와 만난 정조국의 기록 행진은 제주에서 다시 시작을 알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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