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의 척추 원두재(22)가 강원FC전 승리를 자신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8승 2무 1패(승점 26점)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승점25)에 1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7월 들어 울산은 상승세다. 리그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를 연달아 제압했다. FA컵 16강에서 경주한수원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강원전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17일 오후 울산클럽하우스에서 강원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현장에서 만난 원두재는 “강원에 좋은 선수가 많고, 만나보니 힘들었다. 내용과 다른 모든 걸 떠나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이번 시즌 단 1패다. 11경기에서 8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다. 불투이스-정승현을 중심으로 한 포백이 견고하고,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이 어우러지면서 수비가 안정됐다. 궂은 일 도맡는 전문 ‘홀딩’ 원두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과 헌신적인 수비가 일품이다.
김도훈 감독은 늘 “원두재가 우리팀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17일에도 “두재의 희생으로 모두가 살아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팬들은 이런 그를 향해 울산의 세르히오 부스케츠(FC바르셀로나)라고 말할 정도다.
원두재는 멋쩍게 웃으며 “형들이 놀린다. 이전 경기는 생각 안하려 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이)청용, (고)명진이 형은 눈만 마주쳐도 놀리고 장난친다. 이로 인해 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운동할 때도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울산에 온지 반년이 지났다. 처음 ‘옷’피셜이 터질 때만 해도 원두재에게 의문 후보가 붙었다. 그러나 당당히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전, 현직 국가대표들이 즐비한 호랑이굴을 듬직이 지키고 있다.
그는 “일본에 있을 때 혼자 생활하다 보니 많이 외로웠다. 특히 음식(식사)적인 면이 어려웠다. 한국에 오니 밥도 잘 나오고 친구들도 있고, 무엇보다 심적으로 편하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울산에는 좋은 형들이 많다. 뒤를 받치며 내가 할 일을 한다. 패스를 어렵게 줘도 형들이 잘 받는다"고 미소를 보였다.
계속된 혹사 논란에 입을 열었다. 4일 인천전에서 한 템포 쉬었을 뿐 대구 원정, 경주한수원전에서 또 연속 풀타임 활약했다.
그는 “감독님이 젊으니 하루 자고나면 회복된다고 하셨다. 아직 어려서 체력 문제는 없다. 많이 관리하고 노력한다”면서, “K리그1에서 모든 팀을 상대해봤는데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리그에 훌륭한 선수가 많다. 그래도 우리 울산 선수들이 좋다. 신뢰가 간다. 반 시즌이 지났는데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 남은 경기에서 더 집중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울산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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