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33, FC바르셀로나)는 늘 디에고 마라도나(60)와 비교된다. 메시는 마라도나의 길을 똑같이 걸었고 어느 부분에서는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시의 어린 시절 애칭은 '마라도나의 재림'이었다. 아르헨티나 출신, 왼발잡이, 비슷한 체구, 빼어난 개인기까지 메시는 꼭 마라도나 같았다. 마라도나를 대표하는 골과 구설수도 똑같이 반복했다.
메시는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터뜨린 단독 돌파 골을 2007년 헤타페를 상대로 비슷하게 연출했다. 하프라인부터 혼자 내달려 수비수 5명을 제친 뒤 골키퍼까지 뚫어내고 골을 터뜨렸다. 돌파 방향과 스피드가 아주 흡사했다. 마라도나의 '신의 손' 논란 역시 메시는 2007년 에스파뇰전에서 핸드볼 파울로 득점해 화제가 됐다.
메시가 마라도나를 따라할 하나의 과제가 남았다. 메시의 숙원인 월드컵 우승. 마라도나는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우승했다. 반면 메시는 월드컵은 물론 코파 아메리카까지 메이저대회 무관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으로 고개를 숙였다.

메시가 월드컵 성공까지 마라도나와 같다면 하나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ESPN'은 "마라도나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2년 뒤에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메시가 올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2년 후 카타르월드컵이 열린다"고 말했다.
메시가 현재 바르셀로나와 계약 해지를 논의하는 것에서 따온 재밌는 이야기다. 그러나 메시에게 유일하게 남은 타이틀이 월드컵이고 마라도나가 공교롭게 1984년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1986년 월드컵을 들어올린 부분에 주목하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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