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고별전을 치른 손흥민(33)의 차기 행선지로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한 가운데,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LAFC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LAFC는 손흥민에게 약 2000만 달러(약 278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연봉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선수들 연봉 정보를 공개하는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세전 약 1310만 달러(약 183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초상권 사용 등에 대한 금액은 따로 받지만, MLS로 이적하면 순수 연봉만으로는 오히려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보다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도 있는 셈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실제 제안받은 연봉은 MLS 전체 1위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손흥민 영입에 LAFC가 얼마나 진심인지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드릴 말씀이 있다. 올여름 팀을 떠나게 됐다"며 토트넘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되는데, 남은 한 시즌 더 동행하는 대신 토트넘을 떠나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본다. 그게 가장 컸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 만에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된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는 MLS LAFC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스키라뿐만 아니라 앞서 파브리지오 로마노 등 이적시장 전문가,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도 일제히 손흥민의 LAFC 이적 임박 소식을 전했다.
만약 손흥민이 실제 LAFC에 입단하게 되면 2010년 함부르크SV(독일)에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무대를 누비게 된다. LAFC에는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다. MLS 서부지구 15개 팀 중 6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선발 출전, 후반 25분 교체될 때까지 65분을 소화했다. 경기 후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는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라며 이날 경기가 손흥민의 고별전이었음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 사인이 나오자 토트넘 선수들과 포옹했고, 양 팀 선수들의 도열 속 박수를 받으며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벤치에 나간 뒤 손흥민의 얼굴엔 눈물이 범벅이었다. 경기를 모두 마친 뒤엔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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