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또 다시 자신의 천적 뉴욕 양키스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버팔로 샬렌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3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의 난조를 보였다. 투구 수는 98개였고 2.51이었던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9로 치솟았다. 지난 7월 31일 워싱턴전 이후 또 나온 류현진의 이번 시즌 최다 실점 경기였다.
그동안 양키스에 약한 면모를 보였던 류현진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통산 양키스전에 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71로 좋지 않았었다. 모두 LA 다저스 소속 시절 만났었다.
기록이 말해주듯 이날 경기 초반부터 류현진은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DJ 르메휴를 1루수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얻어맞았다. 나란히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가 나왔다.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류현진은 2회초 브렛 가드너와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모두 범타를 유도한 뒤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타구를 2루수 조나단 비야가 잡지 못하며 실책으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르메휴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초에도 류현진은 1사 이후 힉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프레이저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병살타를 잡았다.
하지만 또 홈런이 류현진을 울렸다. 글레이버 토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미구엘 안두하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줬다. 한가운데로 몰린 86.7마일(약 139.5km) 슬라이더가 공략당했다. 자신의 1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이었다.
3번째 피홈런 이후 가드너와 히가시오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5회 1사 다시 위기에 몰렸다. 르메휴와 보티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힉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잘 넘겼지만 다음 프레이저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5실점째를 한 류현진은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잘 마쳤다. 2-5로 뒤진 6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토론토는 6회말 무려 10점을 뽑으며 12-7로 역전승,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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