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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없었다면 브룩스 놓쳤을 것" 조계현 단장이 밝힌 재계약 비결

"팬들 없었다면 브룩스 놓쳤을 것" 조계현 단장이 밝힌 재계약 비결

발행 :

박수진 기자
브룩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브룩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우완투수 애런 브룩스(30)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조계현(56) KIA 단장은 브룩스를 향한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KIA는 지난 19일 브룩스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연봉 1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옵션 별도)의 좋은 조건이다.


조계현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협상 실무자와 브룩스 측이 일사천리로 협상을 마쳤다. 우리 역시 오퍼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을 제시했고 브룩스 역시 한 번에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일찌감치 브룩스를 최우선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했다.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뛰어난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국에 머물고 있던 가족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브룩스는 10월 22일 미국으로 건너갔고 거기서 시즌이 끝났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아들 웨스틴은 한쪽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KIA 구단 내부에서는 브룩스에 대한 협상이 12월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일본 구단들이 브룩스에게 관심을 나타낸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비지니스 관점에서도 브룩스는 급할 것이 없었다. 다양한 조건들을 살펴본 뒤 결정하는 것이 맞다는 시선이 강했다.


조계현 KIA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조계현 KIA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하지만 브룩스는 흔쾌히 잔류를 선택했다. 가족이 사고를 당했을 때 KIA 구단의 편의 제공을 비롯해 브룩스 아들 웨스틴을 향한 팬들의 기도에 감사했다는 후문이다. 조계현 단장은 빠르게 재계약에 성공했다는 말에 "팬분들 덕분이다. 브룩스 역시 팬들 때문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팬들이 없었다면 놓쳤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제 KIA의 외국인 선수는 두 자리 남았다. 타자 프레스턴 터커(30)의 재계약 방침은 확정이다. 다만 드류 가뇽(30)에 대해서는 구단 내부에서 논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조 단장은 "12월 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40인 로스터가 확정된 뒤 선수 풀도 한 번 보려고 한다. 그 다음 가뇽의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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