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첫 날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달 중순 LPGA 투어에 복귀한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 날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3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이날 고진영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오들오들' 추위 날씨에 떨 만큼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후 고진영은 LPGA를 통해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고 온도가 너무 낮아서 경기하기 힘들었다"며 "옷을 한국에서 잘못 가져와서 너무 얇게만 입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두꺼운 옷을 입은 선수들이 부러울 정도다. 지금 옷을 날씨에 맞춰서 못 입으니 서러운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고진영은 "최대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고, 귀마개도 주변 마트에 가서 샀다. 이번 주 내내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진영은 "내일 아침에는 더 추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다. 치기 전에 뛰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온도를 많이 올려놔야 할 것 같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잘 된 것, 안 된 것 딱히 없이 실수하지 않았던 것이 더 좋았다"며 "마지막 네 개 홀에서 버디 세 개를 했다는 것 자체로 남은 사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