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한재현 기자= 코로나 시국은 벤투호의 완전체에 엄청난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한일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숨이 터져나올 지경이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경희궁로 축구회관에서 한일전 엔트리 24인을 확정 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희찬(RB라히프치히) 등 유럽파들이 합류해 한일전 승리에 앞장서려 한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고민 없는 건 아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비롯해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인범(루빈 카잔) 등 벤투호 각 포지션마다 중요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시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는 차출이 의무적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격리 기간이 길 경우 소속팀은 차출을 거부할 있다. 각 국가와 지역 마다 방역 수칙에도 차이가 있어 합류 여부도 제각각이다.
황의조와 김민재, 황인범, 김문환 등은 소속팀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재성은 팀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합류가 불가능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움이 많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을 정도다. 이어 그는 “수비에서 김민재, 김문환, 김진수, 권경원은 항상 출전했던 선수다. 기술이 좋은 황인범은 전술적으로 유용했다. 황의조와 이재성도 마찬가지다”라며 “손흥민과 황희찬 마저 못 뛴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 지 잘 알 것이다”라고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으로 대표팀 운영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벤투 감독도 한숨만 쉬지 않았다. 그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환경은 다르다.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이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최선의 경기를 할 지 잘 연구해 결과를 가져오겠다”라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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