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과 오스트리아의 축구 국가대표팀 간 평가전이 오는 3월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쿠리에, 독일 키커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이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4월 1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은 이미 지난달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선공개됐다. 당시 랑닉 감독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3월 평가전 2연전 중 한 상대로 한국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키커는 "오스트리아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대표팀을 상대하는 건 과거 AFC 소속이었던 이스라엘을 비롯해 이란, 일본에 이어 한국이 4번째"라며 "한국에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속해 있고, 과거 잘츠부르크에서 뛰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손흥민(LAFC) 등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오스트리아는 FIFA 랭킹 24위로 한국(22위)보다 2계단 낮은 팀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선 6승 1무 1패(승점 19점)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루마니아 등을 제치고 H조 1위로 통과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23년 9월 웨일스 원정 이후 무려 2년 6개월 만에 유럽 원정길에 오른다. 다만 월드컵을 앞두고 대부분의 유럽 강팀들은 일찌감치 평가전 2연전 상대가 확정됐거나 유럽이 아닌 북중미 등 다른 대륙으로 떠나 평가전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오스트리아전을 통해서는 월드컵 본선 같은 조에 속하게 될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에 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유럽 PO는 오는 3월 열리고, 패스 D에는 덴마크와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가 속해 있다. 이 4개 팀 중 한 팀이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다. FIFA 랭킹은 덴마크가 21위, 체코가 44위, 아일랜드가 59위, 북마케도니아가 66위다.
다만 오스트리아 외에 한국의 2연전 중 남은 한 팀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별다른 후보조차 거론되지 않는 가운데, 오스트리아는 3월 유럽에 잔류하고 아직 일정이 확정 발표되지 않은 유럽 팀들 중 FIFA 랭킹이 그나마 가장 높은 팀이다. 만약 또 다른 유럽팀과 만나면 FIFA 랭킹이 오스트리아보다 더 낮은 팀과 평가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월드컵 같은 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비한 아프리카팀과 '중립 평가전'이 유력해 보인다. 아프리카팀들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과 맞물려 아직 3월 A매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팀들이 많고, 실제 3월 유럽으로 향하는 팀들도 적지 않다. 오스트리아는 한국전에 앞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잉글랜드 원정이 확정된 일본의 남은 한 상대는 스코틀랜드가 유력한데, 스코틀랜드는 일본전 외에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이 유력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