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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코' 류현진, '추위·강풍' 악전고투 속 여전한 에이스 본능

'빨간코' 류현진, '추위·강풍' 악전고투 속 여전한 에이스 본능

발행 :

심혜진 기자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34·토론토)이 궂은 날씨 속에 악전고투를 펼쳤다. 추위와 강풍에 그의 코는 빨개졌다. 최고 구속은 142km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에이스 본능을 펼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3에서 2.62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 큰 변수가 있었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이다. 경기 개시 전에 그치긴 했지만 추위와 강풍이 따라왔다. 이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체감 온도는 영하로 떨어져 제구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그래서인지 류현진은 1회 고전했다. 선두타자 세사 에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아메드 로사리오를 삼진 처리했지만 호세 라미레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해럴드 라미레즈에게는 볼넷. 1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에디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을 통타 당해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오웬 밀러는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으나 조시 네일러에게는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이닝에 볼넷 2개를 내준 류현진이다.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장유쳉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힘겹게 1회를 끝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영점을 잡았다. 추위 때문에 류현진의 코는 빨개졌지만 비까지 흩뿌리는 상황에서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류현진은 3회 주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여유도 보였다. 1사 1루에서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선행주자는 아웃시켰지만 타자 주자 로사리오는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원심은 아웃이었다. 클리블랜드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사이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웃으며 세이프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본인도 인정한 것이다. 다음 밀러를 공 1개로 3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4회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네일러, 장유쳉, 헤지스를 상대로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솎아냈다. 5회도 좋았다. 류현진은 76.5마일(약 123km) 체인지업으로 선두타자 에르난데스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로사리오는 빠른 볼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라미레즈는 84.1마일(약 135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5회까지 잘 버텨낸 류현진은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5승을 쟁취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은 88.5마일(142km)에 그쳤지만 체인지업(26개), 싱커(25개), 커터(22개), 포심 패스트볼(11개), 커브(5개), 슬라이더(2개) 등 6가지 구종을 고르게 구사하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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