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 신입생' 송성문(30)을 어떻게든 라인업에서 활용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포지션 실험에 나선다.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비롯해 외야까지고 시범경기를 통해 소화한다고 한다.
크레이그 스태먼(4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의 야구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송성문은 3루와 2루, 1루는 물론 스프링캠프 기간 좌익수 수비도 맡겨볼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송성문은 최근 2년 동안 KBO 리그에서 주로 3루수로 활약하며 2025시즌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정상급 내야수다. 하지만 현재 샌디에이고의 3루에는 매니 마차도라는 확고한 주전이 버티고 있다. 스태먼 감독은 어떻게든 송성문을 활용을 위해 '슈퍼 유틸리티' 카드를 꺼내 든 모양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23일 송성문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송성문이 수령하게 되는 금액은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이른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지만, 샌디에이고 재정 상황과 계약 규모를 볼 때 송성문은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송성문을 향한 샌디에이고의 활용 방안이 나왔다. 외야수까지 폭넓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송성문의 운동 능력과 타격을 어떻게든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문제는 송성문이 프로 무대에서 단 ⅓이닝도 외야 수비를 해보지 않은 것이다. 2015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송성문은 그야말로 내야 수비만 소화했다.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뛰어봤다. KBO 리그에서의 가장 마지막 시즌인 2025시즌에는 선발 3루수로 108차례 나섰고 선발 2루수로 23번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송성문의 주 포지션을 2루수로 보고 있다. 2루수를 주로 담당했던 제이크 크로넨워스(32)가 트레이드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실제 송성문과 계약 협상 단계에서 외야 수비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먼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 입단 인터뷰에서 "송성문은 분명 내야에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지만, 로스터 전체의 유연성을 위해 (송성문의) 외야 기용도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안착 열쇠는 '적응력'에 달렸다. 구체적으로는 투수들의 빠른 속구일 것이다. KBO 리그에서 보여줬던 내야수 기량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능력을 증명한다면,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의 새로운 엔진'으로 완벽히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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