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용병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극도의 부진에 빠졌지만 전혀 상관이 없다.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가 외국인타자의 침묵에도 16년 만의 우승을 향해 쾌속 질주 중이다.
한신은 5월 31일 현재 31승 15패 2무승부로 NPB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4.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야심차게 영입한 KBO리그 MVP 로하스가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지만 티가 나지 않는다.
일본 '리얼스포츠'는 지난 달 31일 한신의 독주 비결을 분석했다. 리얼스포츠는 "한신의 상승세 비결에는 2가지 선순환이 있다"며 원동력을 제시했다. 백업 요원의 활약과 성공적인 육성이 한신을 선두로 이끌었다고 봤다. 로하스가 시즌 타율 0.057에 그치며 실망스런 성적표를 남기고 있지만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한신은 센트럴리그 우승은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은 1985년이 마지막이다. 올해는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KBO를 평정한 로하스를 거액에 데려왔다. 하지만 로하스는 일본 야구 적응에 큰 애를 먹고 있다. 데뷔 후 20타석 연속 무안타 망신을 당했다. 이는 역대 한신 새 외국인타자 최장 타석 무안타 신기록이다.
리얼스포츠는 "시즌 초반 4번 타자와 2번 타자가 이탈했지만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매체는 "4번 타자 오야마 유스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드래프트 1순위 사토 테루아키가 경이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토하라 켄토가 컨디션 난조에 빠졌지만, 사토와 입단 동기인 나카노 타쿠유가 8경기 타율 0.281에 4타점으로 부동의 2번 타자가 됐다"고 진단했다.
로하스의 부진은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분류됐다. 리얼스포츠는 "로하스의 부활은 든든한 반등 옵션이 될 수 있다"면서 "한신이 고시엔에 환희의 가을을 불러 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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