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런던 설욕 맹세했는데...' 침통한 日언론, 구보는 오열 [도쿄올림픽]

'런던 설욕 맹세했는데...' 침통한 日언론, 구보는 오열 [도쿄올림픽]

발행 :

김명석 기자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배한 뒤 오열하고 있는 구보 다케후사(가운데). /AFPBBNews=뉴스1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배한 뒤 오열하고 있는 구보 다케후사(가운데). /AFPBBNews=뉴스1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 완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일본 언론들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구보 다케후사(20·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주장 요시다 마야(33·삼프도리아)도 눈물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이 멕시코에 1-3으로 패배한 직후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이후 53년 만의 메달 획득 도전에 실패했다"며 "일본은 사상 2번째 준결승에 올랐던 지난 런던 대회에서도 멕시코에 1-3으로 패배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에 0-2로 져 4위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요시다 마야(33·삼프도리아)나 사카이 히로키(31·우라와 레즈)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또 4위에 그쳤다"며 "당시의 설욕을 가슴에 맹세하고 두 번째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지만 또 패배해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니시니폰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당시엔 일본이 개최국 멕시코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이번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역대 최다인 9명의 해외파가 소집되는 등 최강 세대로 불렸지만 결국 메달은 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보 등 선수들이 패배 직후 오열한 모습도 현지 언론들이 비중 있게 다뤘다. 니칸스포츠 등은 "경기 후 구보는 그대로 주저앉은 채 통곡했다. 팀 동료들은 물론 멕시코 선수들도 그를 위로했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며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주장 요시다도 눈에 눈물이 맺힌 채 필사적으로 말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축구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날 멕시코의 승리는 타당했다"며 "일본은 런던 올림픽과 같은 4위에 그쳤다. 울음을 터뜨렸던 구보의 모습처럼 '배드 엔딩(나쁜 결말)'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해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의 노력은 메달 이상의 가치가 있다"면서도 "감독의 입장에서는 준비를 잘 했는지, 선수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됐는지 돌아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 전반 13분과 22분, 후반 13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벼랑 끝으로 몰렸다. 후반 33분에야 만회골을 터뜨린 뒤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 결정전 당시에도 한국에 0-2로 져 4위에 그쳤다.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 /AFPBBNews=뉴스1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 /AFPBBNews=뉴스1

추천 기사

    스포츠-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