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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日 현실 직시 "월드컵 우승? 절대 못 한다... 16강도 어려워"

'절망' 日 현실 직시 "월드컵 우승? 절대 못 한다... 16강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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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모리야스 감독이 15일 용인미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지휘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모리야스 감독이 15일 용인미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지휘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일본은 9월 A매치 결과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는 모리야스 하지메(57)의 감독의 발언을 현지에서 직접 반박할 정도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10일 "3년간 일본이 무엇을 해 왔는지 모르겠다"며 "미국전은 완패다. 솔직히 '월드컵 우승'이라는 말을 직접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일본은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0-2로 완패했다. 지난 7일 멕시코와 0-0으로 비긴 뒤 또 무득점에 그쳤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미국 현지에서 응원한 팬, 일본에서 많은 응원을 보낸 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선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과거가 무색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은 8강을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면서 "동시에 우승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세계 제패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왼쪽)과 모리야스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악수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포체티노 감독(왼쪽)과 모리야스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악수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하지만 일본은 북중미월드컵에 앞선 본격적인 현지 적응 및 전술 실험 과정에서 큰 실망감을 느꼈다. 9월 A매치에서 연달아 무기력한 경기력에 그치자 일본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한국은 미국전 2-0 승리,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일본 '겟사카'도 "일본은 2경기 동안 골이 없었지만, 한국은 멕시코 상대로 후반 막바지까지 리드를 지켰다"고 비교했다.


여기에 일본 축구 해설가 세르히오 에치고는 '사커 다이제스트'를 통해 "오늘 경기는 완패였다. 미국이 기회에서 압도했고, 6골을 허용해도 이상하지 않은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에치고는 일본의 공격 방식에 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일본은 드리블 돌파 장면이 거의 없었다. 반면 미국 선수들은 1대1 상황에서 수비를 무너뜨렸고, 실제로 두 골 모두 측면 드리블 돌파에서 나왔다"며 "패스 축구만으로는 유럽에는 통할 수 있지만 남미 강호들 앞에서는 약점을 드러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10일 미국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실점을 허용한 일본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10일 미국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실점을 허용한 일본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또한 "시스템이 3백인지 4백인지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선수 개인 능력이다. 이번 경기에서 멤버를 전원 교체했지만, 오히려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대표팀 내부 분위기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에치고는 "모리야스 감독과 선수들이 '월드컵 우승'을 입에 올리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 도전자의 위치다. 우선 16강 벽을 넘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선수로서 월드컵 5회 출전에 빛나는 나가토모 유토(FC도쿄)의 발언까지 조명됐다. 매체에 따르면 나가토모는 미국전 패배 후 "개인의 힘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우승은 없다"고 말했는다. 이에 에치고는 "그 말이 전부다. 해외파의 활약을 크게 보도하면서 일본이 세계 정상급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기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9월 A매치에서 쓰라린 두 경기를 보낸 일본이다. 한때 월드컵 우승 목표까지 언급한 자신감이 제대로 꺾인 모양새다.


10일 미국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둔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10일 미국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둔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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