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33)과 함께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라스트 댄스는 올림픽 4위로 마무리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구 여자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완패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 대표팀은 아쉽게 세르비아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세르비아는 하던대로 에이스 티야나 보스코비치에 공을 몰아줬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보스코비치를 내세운 세르비아에 맞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양효진의 속공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팽팽하게 맞섰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상대의 범실로 3점 차 리드를 잡을 때도 있었으나, 17-17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르비아의 밀레나 라시치가 살아나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세르비아의 6연속 득점이 이뤄졌고 막판 보스코비치가 정지윤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18-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세르비아에 우세한 흐름이 이어졌다. 세르비아가 보스코비치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우리의 공격은 번번이 상대의 블로킹에 막혔다. 리시브가 무너진 것도 아쉬웠다. 1세트 때 잘 유지되던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세르비아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간간이 김연경의 득점이 이뤄졌지만, 결국 별다른 반전 기회를 찾지 못하고 2세트도 15-25로 끝났다.
김연경이 연속 오픈 공격 성공으로 3세트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곧 보스코비치가 3연속 서브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한국의 공격은 세르비아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대표팀은 좋은 득점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박정아의 서브 득점, 표승주의 리시브에 이은 김희진의 빠른 오픈 공격 성공까지 대표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번 대회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의 분전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 4강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도 어렵다는 예상 속에 도미니카 공화국(세계랭킹 7위), 일본(세계랭킹 5위)을 차례로 꺾으며 조별리그 통과를 이뤄냈고, 터키(세계랭킹 4위)마저 꺾으며 9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전 14위였던 세계랭킹은 11위까지 올라간 것(현재는 세계랭킹 12위)이 대표팀의 이번 대회 활약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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