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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린 할 만큼 했다"... 양현종 거취, 본인 뜻에 달렸다

KIA "우린 할 만큼 했다"... 양현종 거취, 본인 뜻에 달렸다

발행 :

김동윤 기자
양현종./AFPBBNews=뉴스1
양현종./AFPBBNews=뉴스1

양현종(33·라운드록)의 행보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메이저리그로 재승격되느냐, 아니면 다른 길을 모색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인 형국이다.


올해 텍사스와 계약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8경기에 등판해 무승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을 남긴 뒤 6월 중순 텍사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줄곧 선발투수로 나서다 지난 21일(한국시간) 경기부터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트리플A 성적은 10경기 무승 3패, 평균자책점 5.60이다.


젊은 선발 투수들을 중용하는 텍사스 구단의 방향이 30대 중반의 양현종에게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가 제공하는 로스터리소스에서도 양현종은 '선발 겸 구원투수(SP/RP)'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르면 라운드록의 5인 선발진은 예리 로드리게스(24)-A.J.알렉시(23)-웨스 벤자민(28)-조 팔롬보(27)-브록 버크(25)이다. 모두 20대 중반이다. 기타 선발 자원 중에서도 양현종은 글렌 오토(25), 제이크 라츠(25)에 이어 3번째로 밀려 있다.


팬그래프가 소개한 총 14명의 선발 가능 자원 중 30대는 양현종과 타이슨 로스(34), 단 두 명뿐이다.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선발진 역시 6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투수가 조던 라일스(31)일 정도로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았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양현종을 트리플A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시켰다. /사진=팬그래프 캡처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양현종을 트리플A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시켰다. /사진=팬그래프 캡처

이러한 텍사스 구단의 운영 기조에 최근 KIA 타이거즈의 애런 브룩스 퇴출이 맞물리면서 양현종의 국내 복귀에 대한 얘기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원 소속팀 KIA는 양현종에게 칼자루를 넘기면서 외국인 선수를 찾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계현 KIA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까지 바라보고 외국인 선수를 계속해서 물색 중이다. 양현종에 대해서는 우리는 할 만큼 다했다. (양)현종이만 선택해주면 되는 문제이고, 선수 본인이 어떻게 할지를 우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복귀에 관한 한 이제 양현종의 뜻에 달렸다는 의미다.


만약 올 시즌 중 복귀를 한다 해도 양현종은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해외 무대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시즌 중 돌아올 경우 트레이드(마감일 7월31일), 웨이버(8월1일), 외국인 선수(8월16일) 영입 규정과 마찬가지로 그 해 포스트시즌 출전은 불가하다.


양현종의 국내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스타스포츠 관계자는 양현종이 열흘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던 지난 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7월 말 있었던 텍사스 구단의 로스터 변경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향후 거취는) 특별히 정해진 사항은 없다. (선수 본인이) 남은 시즌 열심히 해서 기회가 있으면 잘해보겠다는 각오뿐이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현종. /사진=라운드록 홍보팀 제공
양현종. /사진=라운드록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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