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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유력' 오타니의 사이영상 동시 수상 가능성? "미친 짓 아냐"

'MVP 유력' 오타니의 사이영상 동시 수상 가능성? "미친 짓 아냐"

발행 :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던지고 있다./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던지고 있다./AFPBBNews=뉴스1

투타 겸업 중인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26일(한국시간) "오타니는 현시점에서 기본적으로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런 오타니가 올해 사이영상도 수상할 수 있을까? 그 예상이 생각만큼 미친 짓은 아니다. 시즌을 한 달 남짓 남겨 놓은 상황에서 오타니는 사이영상을 요구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오타니의 뛰어난 세부 성적이었다. 매체는 "최근 8이닝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한 디트로이트전(19일 경기)을 포함해 선발 5경기 3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은 1.36에 불과했다"고 최근 활약을 조명하면서 세부 성적을 소개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의 대체 승수 대비 승리 기여도) 3.9로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해당 부문 4위에 위치해 있다. 5.2의 로비 레이(30·토론토 블루제이스), 4.9의 랜스 린(34·시카고 화이트삭스)과 게릿 콜(31·뉴욕 양키스)만이 오타니보다 앞서 있다. 또한, 최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평균자책점, 9이닝당 탈삼진율,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삼진율 등 주요 세부 지표에서 6위 안에 들어간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의 선발 투수로 나선 것도 이유였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을 맡았던 케빈 캐시 감독은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유로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었다. 매체는 이 점을 언급하며 "캐시 감독이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아메리칸리그에 정당하게 압도적인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1번 타자로 나섰다./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1번 타자로 나섰다./AFPBBNews=뉴스1

그러나 뛰어난 성적에도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지 않는 이유는 투구 이닝 때문이었다. 매체는 "투구 이닝은 오타니가 극복하기 가장 어려울 수 있는 지표다. 에인절스 최고 타자로서 책임감 때문에 오타니는 다른 선발 투수들처럼 5일에 한 번씩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그 때문에 다른 선발 투수들보다 선발 출전 횟수가 모자라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상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상이라도 이닝은 중요하다. 10이닝도 차이 나지 않는 카를로스 로돈(29·시카고 화이트삭스), 이닝은 45이닝 뒤처지지만, 오타니가 여러 세부 지표에서 앞서는 것을 고려할 때 네이선 이발디(31·보스턴 레드삭스)까지는 괜찮다. 문제는 오타니보다 40이닝 이상 앞선 레이와 콜"이라고 덧붙였다.


26일 경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레이는 25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2.72, 152⅓이닝 192탈삼진, 콜은 23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2.92, 142이닝 19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오타니를 보며 매체는 2014년 클레이튼 커쇼(33·LA 다저스)를 떠올렸다. 2014년 커쇼는 198⅓이닝을 소화해 243⅔이닝을 소화한 쟈니 쿠에토(35·당시 신시내티 레즈), 227이닝을 소화한 애덤 웨인라이트(40·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닝 수에서 크게 밀렸다. 하지만 8월 28일부터 시즌 끝까지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하는 등 강렬한 임팩트와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면서 사이영상뿐 아니라 MVP까지 차지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최선의 답은 가능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단, 남은 기간 노히트노런 또는 14탈삼진 경기를 보여주면서 평균자책점 1.00 미만을 기록한다는 조건"이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잘 나가던 오타니는 이날 19연패 중이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일격을 맞았다.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0볼넷 7탈삼진으로 4실점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맞은 탓에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3.00으로 크게 상승했다. 볼넷 없이 7개의 삼진을 빼앗은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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