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셸튼(51) 피츠버그 파이리츠 감독이 대타로서 만점 활약을 보여주는 쓰쓰고 요시토모(30)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피츠버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3-7로 뒤진 7회 한 이닝에만 8점을 뽑아내며 11-7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경기 후 셸튼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쓰쓰고의 활약에 대해 "이것이 베테랑의 힘이라고 생각이 된다. 쓰쓰고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지만, 일본에서 많은 성공을 거뒀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는 매우 일관되고 침착하며 경기 상황을 잘 이해하는 편"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쓰쓰고의 달라진 점을 확인하고 데려온 피츠버그 스카우트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남겼다. 쉘튼 감독은 "피츠버그로 오기 전인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스카우트들은 원하는 무언가를 찾았다. 쓰쓰고는 스윙을 개선 중이었고 그는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오는 공을 쳐 내기 시작했다. 그 얘기를 듣고 난 쓰쓰고를 데려올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의 7회 빅이닝은 선두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2루타로 시작됐다. 벤 가멜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이후 5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아웃 카운트 없이 9-7 역전을 만들었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쓰쓰고였다. 셸튼 감독은 투수 타석에서 쓰쓰고를 대타로 내세웠고 헤네시스 카브레라의 2구째 9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2.6마일(약 165), 비거리 392피트(약 119m)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쓰쓰고는 피츠버그에서 10경기 4홈런 6타점, 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1.364로 호성적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대타로 4경기에 나서 2루타 1개, 홈런 3개를 기록하면서 성공률 100%의 믿음직한 대타 자원으로 거듭났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돼 LA 다저스를 거쳐 피츠버그로 왔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고무적인 상황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