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예 파이어볼러 안인산(20·NC)이 마침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부상에서 회복돼 구위를 점검하고자 콜업시켰다. 그리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NC 마운드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
NC는 지난 1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투수 안인산과 문경찬(29), 강태경(20), 내야수 김민수(23), 외야수 최승민(27)을 콜업했다. 이날 확대엔트리 시행에 따른 합류다.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안인산은 시속 150㎞대의 빠른 볼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야탑고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펼쳤다. 2학년 시절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을 찍으며 청소년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3학년 때 당한 어깨 부상으로 지명이 밀려 2차 3라운드에 NC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분명 1군 마운드에서 활용할 자원이었다.
안인산은 지난 시즌 리그 최종일인 10월 31일 광주 KIA전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당시 구속은 150㎞를 찍었다. 이후 교육리그, 1군 스프링캠프까지 착실하게 치르며 1군 기회를 노렸다.
그런데 순조롭게 단계를 밟아가던 안인산이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이번에는 팔꿈치 통증을 느낀 것이다. 결국 재활군에 내려가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그래서 전반기에는 퓨처스리그 등판도 1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잊히는가 했다. 이후 조금씩 통증에서 벗어났고, 8월이 돼서야 퓨처스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안인산의 2군 성적은 6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져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4다.
그리고 확대 엔트리에 맞춰 1군에 올라왔다.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게 된 강인권 수석코치는 이날 SSG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안인산이 언제 등판할지는 모르겠지만 긴 이닝보다는 짧게 좋은 구위를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려 한다"면서 "약간의 부상으로 등판이 미뤄졌지만 계속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뛰어난 구속에 비해 제구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다. 그래도 경험을 쌓아야 하니 1군에 올렸다.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던진다면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로 등판 기회가 왔다. 팀이 9-0으로 크게 앞선 8회말 안인산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305일 만의 1군 등판이었다. 김찬형, 오태곤, 이흥련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이었지만 안인산은 자신의 공을 던졌다. 공 9개로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직구 8개, 커터 1개를 던졌다.
송명기(21)에 이어 소이현(22), 그리고 세 번째 파이어볼러 안인산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NC 마운드의 파워는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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