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의리 있는 사나이' 손흥민(29·토트넘)이다. 영국 현지 매체가 "손흥민이 누누 산투 감독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또 조제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그의 '의리'를 치켜세웠다.
영국 매체 HITC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부진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진정으로 누누 산투 감독을 지지하며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에서 '대어'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시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리그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11위까지 처졌다.
부진한 팀 성적에 가장 안절부절 흔들릴 수 있는 이는 바로 사령탑인 누누 산투 감독이다. 특히 그는 아스날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내주자 묵묵히 팔짱만 낀 채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흡사 거의 울 듯한 표정에 토트넘 팬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HITC는 "이미 누누 산투 감독은 3연패를 당한 뒤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그를 지지하고 있다.(Tottenham Hotspur forward Heung-Min Son has some sympathy for Nuno) 실제로 누누 산투 감독은 여전히 베테랑 선수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을 쓴 잭 피트 브룩은 "손흥민은 확실히 팀 내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 중 한 명이다. 그들은 라커룸에서 어떤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다. 여기엔 요리스와 손흥민, 다이어, 호이비에르, 해리 케인 등이 있다"고 전했다. 즉 축구만 잘하는 게 아닌, 라커룸 분위기를 주도하고 후배들도 이끄는 리더라는 극찬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생각하는 방향과 자세는 누누 산투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베테랑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반등을 꾀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면서 "손흥민은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무리뉴가 경질되자 손흥민은 대단히 속상한 마음(upset)을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토트넘은 오는 3일 아스톤빌라와 격돌하는데 이 경기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누누 산투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승리는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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