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00년생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21) 하이재킹이 임박했다. 아스날로 금방이라도 갈 것 같았는데 '스톱'됐다. 선수가 "아스날은 안 가요" 하는 중이다.
영국 스퍼스웹은 11일(한국시간) "블라호비치의 에이전트가 아스날의 요청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구단간 합의는 됐는데 선수가 거부하는 중이다. 토트넘이 데려온다. 콘테 감독 영입이 결정적이다"고 전했다.
피오렌티나와 아스날은 블라호비치 이적에 동의했다. 아스날이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090억원)를 준비했고, 피오렌티나도 동의했다. 문제는 블라호비치의 '마음'이다. 아스날이 내키지 않는 듯하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블라호비치와 개인 협상도 필요하다. 주급과 보너스 등을 논의해야 한다. 그런데 당사자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블라호비치가 아스날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블라호비치는 세리에A를 대표하는 젊은 공격수다. 2000년생으로 21세에 불과하지만, 실력은 남다르다. 2020~2021시즌 세리에A에서 21골을 퍼부으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도 12경기에서 8골이다. 컵대회를 더하면 13경기에서 10골을 넣고 있다.
여러 빅 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중앙 공격수로서 첫손에 꼽히는 선수는 당연히 엘링 홀란드다. 역시나 2000년생. 그러나 블라호비치도 득점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현 소속팀 피오렌티나와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다. 내년 1월 이적이 예상된다.
토트넘도 애초에 블라호비치를 찍었다. 꽤나 발빠르게 움직였는데 아스날에 선수를 뺏긴 모양새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아스날이 주춤하고 있다. 토트넘에게는 기회다. 마침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온 것도 호재라면 호재다. 세리에A를 잘 아는 감독이다. 그만큼 선수 파악이 용이하다.
스퍼스웹은 "블라호비치의 에이전트가 전화를 받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있다. 아스날이 진전이 없다. 빨리 발표하고 싶지만, 선수 쪽은 백지화를 원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콘테 감독이 온 이후 대다수의 선수들이 아스날보다 토트넘을 더 매력적으로 생각한다. 토트넘이 데려올 수 있다. 반대로 아스날의 위상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