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25·리버풀)의 유니폼 교환을 이뤄지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1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F조 2차전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승점 6으로 조 1위를 달렸다. 아직 승리가 없는 헝가리는 1무1패(승점 1)로 3위에 자리했다.
이날도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가 터졌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3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직접 차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의 발리 슈팅이 수비수 손에 맞았고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골대 왼편 하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호날두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동경했다고 알려진 헝가리 주장 소보슬라이와 '유니폼 교환 에피소드'를 겪었다. 소보슬라이는 호날두와 유니폼 교환을 위해 경기 후 라커룸 밖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미 유니폼을 다른 사람에게 준 뒤였다. 호날두는 "내 홈(포르투갈)에서 경기할 때 꼭 유니폼을 주겠다. 알겠지?"라고 말했고 소보슬라이는 담담하게 돌아섰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1일 "어색한 순간이 포착됐다. 호날두 소보슬라이의 유니폼 교환 요청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소보슬라이는 패배에도 불구 어린 시절 영웅의 유니폼을 얻고 싶은 건 당연했다. 호나두가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호날두는 슈팅을 네 차례 때렸고 이 중 세 번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풋몹은 호날두에게 포르투갈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를 부여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개인 통산 943번째 골을 기록했다. A매치서 141골, 프로 무대서 802골이다. 뿐만 아니라 역대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39골) 공동 1위로 올라서며 카를로스 루이스(과테말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직전 아르메니아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냈던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쾌조의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A매치 12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넣고 있다. 스페인, 독일 등 강팀들과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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