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출신 연경흠(38) 감독이 이끄는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이 제8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창단 5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주말 위주로 6일간 강원도 양구하리야구장 등 총 8개 야구장에서 전국 106개팀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예선 조별리그를 거친 후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승부를 펼쳤다.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은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전에서 파주시유소년야구단을 6-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선발 임한결(대전만년초6)과 파주시유소년야구단 선발 문규태(한산초6)의 투수전 속에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은 2-1로 앞선 4회초 최영우(한밭초6)의 투런 홈런과 5회초 임한결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1-1이던 3회말 2사 3루에서는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중견수 손수빈(대전대신중1)이 상대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결승전 홈런 포함 매경기 투타에 걸쳐 활약한 임한결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날린 최영우와 팀을 결승까지 이끌며 공수에서 기여한 송내을(파주시유소년야구단·통일초6)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연경흠 감독은 "지도자로는 아직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믿고 따라준 우리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이 선수들의 감독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해 주는 박상규 코치님, 염성진 코치님이 함께 있어 든든하고 늘 큰 힘이 돼줘 고맙다"며 "우리 선수들을 예의바르고 훌륭하게 키워주시고, 대전서구이글스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학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대전서구이글스유소년야구단은 최고 실력의 팀은 아니더라도 바른 인성으로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VP 임한결은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항상 꿈꿔왔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동안 훈련한 결과를 우승 트로피로 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며 "감독님이 훈련 때 항상 대충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김하성(샌디에이고) 선수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격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우승을 차지한 연경흠 감독은 한결같이 좋은 인성과 지도력으로 정말 모범이 되는 감독 중 한 분이다. 이런 분들이 유소년부터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조성되길 바라며 이번 대회 우승이 그래서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이번 대회 성공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해주신 조인묵 양구군수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양구군과 (사)양구군문화스포츠마케팅추진위원회가 특별후원하고 함소아 프로틴워터 틴(이안홈케어뉴트리션), 야구용품 회사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골드볼파크(마블)의 위팬(WeFAN)이 후원했다.
◇ 제8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경기 kt위즈유소년야구단(최준호 감독) ▲ 최우수선수 현정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화접초3)
● 꿈나무리그(U-11) ▲ 우승 -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 준우승 -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 최우수선수 이한율(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녹양초5)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 준우승 -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 최우수선수 심영우(과천시유소년야구단, 관문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 준우승 -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 최우수선수 임한결(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대전만년초6)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강원 동해시유소년야구단(김흥만 감독) ▲ 준우승 -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 최우수선수 김대경(강원 동해시유소년야구단, 남호초6)
● 주니어리그(U-16)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김성빈 감독) ▲ 준우승 - 충남 아산시주니어야구단(황민호 감독) ▲ 최우수선수 하태웅(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 호평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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