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박지성은 최근 ‘개고기송’이 들리지 않는 것에 만족한다.
‘개고기송’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만든 박지성 응원가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던 시절, 심심치 않게 들려온 노래다. 이미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하다.
내용은 이렇다.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는 개를 먹지, 그래도 빈민가에서 쥐나 잡아먹는 리버풀 애들보다는 낫다”는 가사가 포함되어 있다.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난 뒤부터 들리지 않았으나 최근 화두에 올랐다. 지난 8월 울버햄프턴과 맨유의 맞대결 전에 황희찬 입단식이 있었는데, 맨유 팬들이 ‘개고기송’을 불렀다.
이를 알게 된 박지성은 지난달 맨유 팟캐스트를 통해 “상황이 많이 변했다. 요즘 청년들은 개고기를 싫어한다. 팬들에게 그 노래를 부르지 말아 달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인들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개고기송’을 멈춰 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요청 이후 이제는 ‘개고기송’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박지성은 20일(한국 시간)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내 요청 이후 경기장에서 이 노래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아 기쁘다. 내가 조금 더 일찍 요청했어야 했나 싶다. 하지만 나는 이 노래가 여전히 활용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부에 응한 팬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박지성은 “물론 인종차별 문제는 축구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있다. 내 요청을 긍정적으로 잘 받아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더는 인종차별로 고통받는 이가 없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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