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황제' 호나우두(46·브라질)가 과거 대표팀 시절 있었던 충격적인 일화를 폭로했다.
호나우두는 최근 이탈리아의 레전드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운영하는 보보 TV에 출연, "과거 대표팀 시절에 베베토(58)와 호마리우(56)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다만 그들은 내게 신발을 닦게 하거나 커피 심부름을 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레알 바야돌리드의 구단주로 있는 호나우두는 1993년 크루제이루 EC(브라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 밀란(이탈리아)을 거친 뒤 SC 코린티안스(브라질)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1997년과 2002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득점왕에 등극하며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토록 한 시대를 풍미하며 세계 최고의 전설들 중 한 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호나우두.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어린 시절에는 충격적인 흑역사(?)가 있었던 모양이다.
호나우두는 "현역 시절 호마리우와 베베토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비록 호마리우는 나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에게 축구화를 닦게 하는 한편, 커피 심부름까지 시킨 짜증나는 선배였지만…. 그는 내게 있어 영감이 되는 존재였다"고 고백했다.
같은 공격수 포지션으로 대표팀에서는 내부 경쟁이 물론 있었을 터. 호나우두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줬다.
"1997년께 나는 이미 꽤 중요한 선수가 돼 있었다. 그런데 코파 아메리카 대회 때였다. 호마리우가 내게 '오늘 밤 우리는 밖에 나간다. 준비해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호텔 담장을 넘을 사다리까지 준비해놓고 있었다. 이어 반대편에서는 택시가 대기 중이었다. 그렇게 놀다가 오전 5시에 숙소로 돌아왔다. 그날 훈련을 하는데 이미 지친 상태였다. 그때 저는 호마리우가 나를 지치게 한 뒤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했다는 것을 이해했다."
이런 치열한 견제 속에서도 호나우두는 결국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한편 그는 현 시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의심의 여지 없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최고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벤제마 뒤에 있다고 생각한다.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지만, 현재는 저 2명이 위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 역시 강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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