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34)이 새로운 짝꿍을 맞이해야 할지도 모른다. 2년간 호흡을 맞췄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주전 포수들이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들의 정체된 성장세와 급부상한 유망주들이 원인이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5일(한국시간)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유니폼을 갈아입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 단골 후보들을 알아본다"면서 주요 트레이드 후보들을 소개했다.
토론토에서는 포수 대니 잰슨(27)과 리즈 맥과이어(27)가 언급됐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토론토의 포수 뎁스는 오프시즌 내내 화제였다.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과 내야 보강을 위해 서비스타임 내 포수 중 하나를 활용할 수 있다. 케빈 가우스먼 영입으로 보강에 대한 욕구는 줄어들긴 했지만, 최소한 뎁스를 채워줄 부분은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체의 말처럼 토론토는 탄탄한 포수진을 자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4년 차 잰슨과 맥과이어가 건재하고 지난해는 알레한드로 커크(24)마저 데뷔해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류현진은 잰슨과 30경기 163⅓이닝, 맥과이어와 11경기 60⅔이닝을 함께 손발을 맞췄다. 그 중에서도 잰슨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토론토를 다루는 매체 제이스 저널도 "잰슨은 류현진이 선호하는 포수다. 류현진 곁에 놔두는 것만으로도 잰슨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정체된 성장세가 문제가 됐다. 잰슨의 타격은 통산 타율 0.212로 4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다. 반면 커크는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0.318, OPS 0.919로 매력적인 성적을 보여줘 당장 잰슨을 대체해도 이상하지 않다.
토론토의 행복한 고민은 가브리엘 모레노(22)의 급성장이 방점을 찍었다. 모레노는 마이너리그 데뷔 4년 만에 트리플A까지 초고속으로 올라온 대형 포수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통산 191경기 타율 0.308, 24홈런 150타점, OPS 0.857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BA)에서는 모레노를 2022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7위로 선정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맥과이어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더이상 없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모레노는 올 시즌 후반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잰슨은 무난한 수비 감각과 파워를 자랑하고, 커크는 다른 차원의 타구 스킬과 엘리트 수준의 마이너리그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들을 굳이 옮길 필요는 없지만,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포수 뎁스를 (소수의 선수로) 굳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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