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KBO 에이스'면 ML도 인정이지... 前 SK-롯데 외인 주목

'KBO 에이스'면 ML도 인정이지... 前 SK-롯데 외인 주목

발행 :

김동윤 기자
SK(현 SSG) 시절 메릴 켈리(왼쪽)와 롯데 시절 댄 스트레일리./사진=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SK(현 SSG) 시절 메릴 켈리(왼쪽)와 롯데 시절 댄 스트레일리./사진=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 미국 유명 매체가 KBO리그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릴 켈리(34)와 댄 스트레일리(34·이상 애리조나)를 주목했다. 소속팀의 선발진이 혹평을 받은 가운데 이들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 이닝 이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인정받았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애리조나의 선발진은 눈에 띄는 투수가 하나도 없다. 매디슨 범가너(33)나 지난해 팔꿈치와 햄스트링 부상 이슈가 있었던 잭 갤런(27)은 더는 엘리트 투수가 아니다. 루크 위버(29)는 진짜 야구나 판타지에서 자산이라기보다는 놀림감에 가깝다"고 혹평하면서도 "선발진 마지막에는 켈리와 스트레일리가 한 쌍의 이닝이터로서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애리조나는 의욕적으로 투자에 나섰으나, 결과물이 신통치 않았다. 에이스로 기대하고 데려온 범가너는 지난 2년간 35경기 8승 14패 평균자책점 5.07로 최악이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갈렌과 위버 역시 갈수록 위태위태하다. 2019년 도중 넘어온 갈렌은 애리조나 선발진의 희망이 되는 듯 했지만,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면서 23경기 4승 10패 평균자책점 4.30의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3년간 8승 18패 평균자책점 4.45로 알을 깨지 못한 위버나 다른 유망주들은 말할 것도 없다.


유일하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것이 SK(현 SSG) 에이스 출신의 켈리였다. 4년간 KBO리그에서 기량을 늘린 그는 2018시즌 후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2년 550만 달러 보장, 2021, 2022년 구단 옵션)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향했다. 당초 기대치는 무난한 하위 선발이었으나, 오히려 가장 꾸준한 활약으로 3년간 애리조나의 1선발 노릇을 했다. 덕분에 2년의 구단 옵션도 모두 실행됐다.


SI는 "지난 시즌 켈리는 9이닝당 피홈런이 1.3개, 평균 직구 구속이 시속 91.7마일로 커리어로우였지만, 9이닝당 볼넷은 2.3개, 삼진은 7.4개로 여전히 좋았다. 그는 포심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이 0.290, 싱커가 0.306이었으나, 플러스 급의 커브(피안타율 0.217)와 스트라이크존 위아래를 넘나드는 커터(피안타율 0.250), 체인지업(피안타율 0.245)을 지녔다"고 꾸준한 활약의 이유를 설명했다.


메릴 켈리./AFPBBNews=뉴스1
메릴 켈리./AFPBBNews=뉴스1

KBO리그에서의 성장세도 주목받았다. SI는 "켈리는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40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높은 9이닝당 볼넷(3.3개)과 낮은 삼진(6.5개) 개수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한국으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729⅔이닝 641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눈여겨봤다.


켈리의 활약은 또 다른 KBO 에이스 출신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2년간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던 스트레일리는 지난 겨울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미국 대다수의 매체는 스트레일리의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SI는 "스트레일리는 2016,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 뒤 한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는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 360⅓이닝 369탈삼진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트레일리는 커리어 초기 평균 시속 90마일 초반의 직구를 던졌다. 제2구종인 슬라이더(피안타율 0.206)와 함께 체인지업(피안타율 0.232), 커브(피안타율 0.204)를 구사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판타지 게임에서도 1선발 범가너의 평균 순위가 454위, 켈리가 481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645위로 당장의 순위는 낮았으나, "그가 마운드에서 관심을 끌 만한 성적을 거둘 때까지는 드래프트에서 후순위에 머무를 것"이라면서 활약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반등할 수 있음을 알렸다.


주요 기사

스포츠-해외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해외야구의 최신 뉴스